경주시립극단 제129회 정기공연, 의심과 음모의 추리 코믹극! ‘8명의 여인들’

“확신은 진실인가?!” , 여성 시선으로 재해석한 인간 내면

오선아 기자 / 2024년 0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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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교외에 있는 저택,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가족들이 집에 모이는 분주한 그 때, 저택 주인인 가장 마르셀이 자신의 침실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등에 단검이 꽂힌 것으로 보아 자살은 아니다. 폭설로 고립된 외딴 저택에 있었던 마르셀의 장모 마미와 처제 오퀴스틴 그리고 부인 갸비와 두 명의 딸 쉬종, 까트린, 여동생 피에르떼, 하녀 샤넬과 루이즈, 8명의 여인들은 서로를 향한 의심하는 추궁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녀들 사이에 숨겨져 있던 사실들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과연 숨겨져 있던 사실들은 진실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일까. 마르셀을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 -‘8명의 여인들’ 시놉시스


경주시립극단이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제129회 정기공연 ‘8명의 여인들’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작품은 프랑스 유명 작가 로베르 토마의 1957년 작 추리극 ‘8 Femmes’를 원작으로 한 추리 코믹극이다.

작품의 시작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한 가족이 외딴 저택에 모였다가 유일한 남자인 아빠 마르셀의 살해 사건을 두고 벌어지는 일련의 소동이다. 마르셀의 아내 갸비와 두 딸 쉬종, 까트린, 여동생 피에르떼, 장모 마미, 처제 오퀴스틴, 두 하녀 샤넬과 루이즈 등 8명의 여인만 있던 저택에서 시신이 발견되면서 의혹의 눈초리가 이어진다.

하나같이 서로를 용의자로 지목하며 숨겨왔던 내면의 욕망과 위선이 점점 드러난다. 등에 꽂힌 단검에서 시작된 추리와 의심은 결국 상호 갈등과 반목으로 번지면서 사건의 실마리가 꼬이기 시작한다.


김한길 예술감독은 “올해 첫 작품 ‘8명의 여인들’은 경주시립극단 여배우 열전이라는 기획으로 준비해 여배우들의 다양한 연기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라면서 “원작의 이야기와 분위기를 따르며 시대적·정서적 틈새를 좁히려 작품 전체를 번안하고 일부 구성을 각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8명의 여인들은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서로에 대한 의심, 감추어진 욕망, 위기 속에 드러나는 위선에 관한 이야기로 전개된다”면서 “관객들이 추리극의 재미를 느끼는 것 외에도 작품 속에 담긴 확신은 어떤 토대로 만들어졌는지, 지금 내가 갖고 있는 확신은 과연 신뢰할 수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극에서 △장모 ‘마미’ 역 서은경 △마르셀의 아내 ‘갸비’ 역 박보결 △처제 ‘오퀴스틴’ 역 권예진 △딸 ‘쉬종’ 역 이지혜 △딸 ‘까트린’ 역 이수연 △여동생 ‘피에르떼’ 역 정혜영 △하녀 ‘샤넬’ 역 강유경 △하녀 ‘루이즈’ 역 김채은이 각각의 배역을 맡아 개성있는 연기력으로 강력한 웃음 폭탄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19일 오후 7시 30분에 시작되며, 이튿날부터는 오후 3시 일괄 공연된다.
입장권은 전석 5000원으로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구매할 수 있다.

 문의는 054-779-6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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