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농어업인 의견 수렴과 중장기적 정책 마련한다

농어업인 대의기구 ‘경주시농어업회의소’

엄태권 기자 / 2024년 0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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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어업 정책 개발을 위한 경주시농어업회의소 단체회원 대표자 간담회.

경주시농어업회의소가 창립 4년 차에 접어들었다. 2021년 4월 창립총회를 개최한 농어업회의소는 지난 3년간 경주지역 농어업 경쟁력 강화와 농어촌 진흥에 이바지 하기 위해 힘써 왔다. 또한 농어업계의 보편적이고 공익적인 목표와 이익을 대변하는 농어업인들의 대의기구로 역할을 수행 중이다.

농어업회의소는 지난 1년 동안 △농어업 지원사업 안내서 발간 △농어업인 종합상담센터 운영 △농촌인력 중개센터 운영 △읍·면 순회 간담회 △단체회원 대표자 간담회 △경주시 정책협의회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 등을 실시했다.

이는 농어업 현장의 목소리를 행정에 전달하고 정책 마련이라는 결과를 만들기 위한 농어업회의소의 기본적이고 중요한 역할로 30여개의 의견 중 20여 지원사업이 채택되기도 했다.

이번 호에서는 경주시농어업회의소의 2023년 성과와 올해의 사업 진행 방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 농어업 현안 간담회 후 기념촬영 모습.


분과별 정책 제안 성과


경주시농어업회의소에는 8개 분과가 활동하고 있으며, 이 중 협동조합분과를 제외한 7개 분과가 실질적인 각 농어업 분과라 할 수 있다. 농어업회의소는 지난해 2차례 분과회의를 진행해 분과별 의견 수렴을 실시했다.

그 결과 38개 정책이 수렴됐고, 이를 경주시 담당부서를 통해 정책 제안을 했다.

과수분과에서는 농작물 재해보험 체리 품목 추가, 농기계 임대사업소 농기계 종류 및 부속 장비 확대를 비롯해 9개 정책을 제안했다.

식량분과는 쌀 원료 제품의 연구 개발과 다목적 공익형 육묘장 사업 지원 등 7개 정책을, 원예특작분과는 APC 공선회 출하박스 지원 사업 등 5개 정책을 제안했다.

임어업분과에서는 임업후계자 교육 참가 여비 지원과 소형 굴삭기, 울타리 설치비 지원 등 5개 정책, 축산분과는 퇴비 부숙 방법에 대한 연구 및 지원 요청 등 4개 정책을 제시했다.

친환경분과는 친환경농업 직접지불제 확대 지원을 비롯한 2개 정책, 유통가공분과는 국제식품박람회 참여기회 부여와 고향사랑 기부금 답례품 우리 농산물 확대 등 6개 정책을 담당부서에 제안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주시농어업회의소 관계자는 “분과에서 제안한 정책이 모두 받아들여지지는 않았지만 농어업인들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일부 정책이 실현되는 계기가 마련됐기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면서 “농어업인들이 원하는 꼭 필요한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제안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각종 지원사업을 한눈에 ‘농어업 지원사업 안내서’

경주시농어업회의소가 매년 발간하고 있는 ‘농어업 지원사업 안내서’는 농어업인들로부터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다. 이전에는 농어업인들이 각 단체나 경주시 공고를 통해서 지원사업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책자 하나로 농어업 분야의 모든 지원사업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러 분야에 걸쳐 농어업을 경영하고 있는 경우에는 더욱 편하게 지원사업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발간한 ‘2024년도 농어업 지원사업 안내서’에는 2023년 경주시농어업회의소가 제안한 정책과 경주시 담당부서의 답변, 90여개의 농어업 분야 지원사업들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어 농어업인들의 궁금증 해소와 지원 혜택 확대가 가능해졌다.

경주시 관계자는 안내서 발간과 관련해 “경주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어업 지원사업의 내용과 신청 방법 등이 상세히 수록돼 있다”며 “안내서를 꼼꼼하게 살펴본다면 본인에게 맞는 지원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2024년 농어업정책 수립 정책협의회.


2024년, 농어업 중장기적 정책 발굴 목표

경주시농어업회의소는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도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먼저 농어업현안에 대해 현수막, SNS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또한 심각하거나 시급한 현안에 대한 의견 수렴 차원에서 토론회를 유기적으로 개최하고 읍·면 순회 간담회, 정책제안함 등을 운영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수집할 예정이다.
농어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적 정책 발굴도 실시한다.

정책연구위원회의 적극적인 활동을 장려해 중장기 농어업 정책을 발굴하고 중앙단위 회의소 및 정책 당국과의 소통으로 발빠른 정보 수집을 꾀한다. 또 경주시 농정당국과 수시 및 정기 협의기구를 운영하는 한편, 분과위원회의 정기 개최로 정책 조정 및 신규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농어업회의소 내실을 다지기 위한 방안도 마련한다.
세대를 기준으로 하는 회원가입 규정을 만들고 지역 대의원 선출을 위한 규정 제정, 법률전문가 위촉으로 정관 및 제규정에 대한 상시적 유권해석이 가능하게끔 준비한다.

마지막으로 효율적 조직관리와 회원들의 소속감 제고를 위한 계획도 진행한다. 임·어업 정책 의견 수렴을 위한 교류와 임업·어업 분과를 분리해 신설할 예정이다. 또한 선진 회의소와의 교류를 확대하고 대의원 역량강화를 위한 과정도 도입한다. 회원의 소속감 제고를 위해 배지, 달력, 소식지 등을 배부하며, 포상 및 시상도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경주시농어업회의소 김형철 회장은 “2024년에는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재해와 지구촌 분쟁으로 농어업 환경이 크게 변화해 현장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경주시농어업회의소는 농어업인들의 권익보호와 농어업 발전을 위해 더 활발한 활동으로 현장에 맞는 지원정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회의소가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농어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경주지역 농어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농어업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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