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문화원, 경주지역 향토민요 보급·전승 나섰다

오선아 기자 / 2024년 04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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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문화원에서 경주의 소중한 향토민요를 보급하고 전승하기 위해 ‘경주민요 배움터’ 강좌를 새롭게 개설한다. 이 강좌는 경주 지역의 민요를 널리 알리고,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의 장을 만들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강좌는 경주문화원에서 2017년 발행된 ‘경주민요’에 수록된 곡들을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되며, 하반기 수업 종강 후, 11월 문화학교 종합 발표회에서 특별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경주민요 배움터’ 강좌는 포항 흥해 농요 보존회 박현미 회장을 강사로 초청해 상반기 및 하반기 각 12주 과정으로 경주문화원 강당에서 진행된다.

박현미 강사는 “포항 흥해 농요를 연구하면서 자연스럽게 같은 경상도 지역인 경주 민요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고, 두 지역의 민요가 주 발음과 시김새에서 유사함을 발견했다”면서 “우리 지역 사람들이 자신들의 고장 노래를 부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현재 많은 사람들이 트로트 같은 대중음악에 더 익숙하고 관심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미 있고 보존해야 할 우리 민요가 대중에게 사랑받을 수 있길바라며, 젓가락 장단에 맞춰 많은 사람들이 경주민요를 좋아하고 대중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고장의 민요를 연구하고 보존하는 일은 단순히 과거의 유산을 지키는 것을 넘어, 현재와 미래 세대에게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전달하는 중요한 활동”이라면서 “경주민요의 전승과 보존을 위해, 민요의 음악적 특성과 무형문화재 가치를 식별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으로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조철제 원장은 “경주문화원은 1992년부터 ‘경주시 향토민요 경창대회’를 개최해왔으나, 참가 연령층의 고령화와 경주 지역 민요보다 다른 지역 민요의 참가 비중이 높아지는 등의 문제로 인해 향토민요의 전승과 보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면서 “이에 따라 경주의 향토문화를 더 널리 알리고 전승하기 위해 ‘경주민요 배움터’ 강좌를 신규로 개설하게 됐다. 경주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향토민요를 배우고 싶은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자세한 정보 및 강좌 신청은 경주문화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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