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 칠불암, 힐링과 문화유산의 만남

2024년 국가유산 대표브랜드 10선 선정된 ‘칠불암 5감 힐링체험’
매월 둘째 주 금,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운영

오선아 기자 / 2024년 0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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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라공고 학생들이 칠불암 5감 힐링체험 주제공연을 관람 후 찍은 단체사진.

숭고한 역사와 문화의 향기를 머금은 경주 남산의 칠불암에서 올해에도 변함없이 ‘칠불암 5감 힐링체험’이 열렸다.

(사)경주문화유산활용연구원은 지난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문화재청의 전통산사문화유산 활용 사업의 일환으로 ‘칠불암 5감 힐링체험’을 개최했다.

↑↑ 칠불암 부처님 수인 체험중

‘칠불암 5감 힐링체험’은 마애불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과 문화유산, 숲, 명상, 예술이 어우러진 힐링 프로그램과 토크쇼와 연희가 결합된 주제공연 ‘걸림이 없는 노래 그리고 그 이야기’ 등으로 구성됐다.

칠불암 등산로 입구에서는 칠불암의 문화유산을 상징하는 다양한 체험이 이뤄졌다.
마애체험으로 라온새김, 석공체험과 함께 신선암판화 및 연화문양 채색체험, 칠불암 사방불등 만들기체험과 공연 등이 마련돼 산을 오르기 어려운 노약자 등 많은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대표 프로그램인 ‘7행운을 잡아라’는 칠불암 등산로 입구에서 시작해 칠불암에 이르는 과정을 체험화한 프로그램으로 출발 전 마음을 비우는 시간, 등산로 초입에서의 맨발 걷기, 묵언 체험, 그리고 무형유산인 풀피리를 전승자에게 직접 배우는 체험 등이 행해졌다.

↑↑ 풀피리를 만들어 부는 아이들

칠불암 대안당에서는 아로마 테라피를 통한 긴장 이완 호흡 체험과 일상의 발우체험이 진행됐다. 일상의 발우체험은 현대적인 방식으로 불교의 식문화인 채식과 음식물 남기지 않기를 체험하는 시간이다.

특히 올해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참가자와 진행자는 개인 컵과 그릇, 수저를 각자 준비해 사용됐다.

칠불암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연이 어우러진 이 특별한 힐링체험은 2024년 국가유산 대표브랜드 10선에 선정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칠불암 5감 힐링체험의 품격과 독특함, 차별성이 높이 평가된 것.

(사)경주문화유산활용연구원 최경남 원장은 “현재까지 이루어진 성과는 칠불암의 열린 문화와 스님들의 배려, 민간기업인 미소조경 대표님의 적극적인 지원, 남산동 마을 주민들의 지지, 그리고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진정성과 헌신 덕분에 가능했다”면서 “이러한 성과는 우리 여정의 종착점이 아니라, 오히려 더 높은 문화적 품격을 지향하고 선도하는 새로운 출발점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지역사회와 문화의 질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더 나은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칠불암 5감 힐링체험’은 11월까지 매달 두 번째 금요일과 토요일에 사전예약제로 진행된다. 공연은 무료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체험은 등산을 포함하는 ‘7행운을 잡아라’ 코스나 등산을 제외한 ‘공감프로젝트_마애’는 사전예약 후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네이버예약이나 전화(054-773-2988)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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