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락’ 회원들의 특별 전시회

경주와 황남, 경주 젊은 예술가들의 눈으로 재탄생

오선아 기자 / 2024년 04월 25일
공유 / URL복사
↑↑ 남교관, 생과 사의 경계에서 삶의 환희를, Oil on canvas, 35x24cm, 2024.

경주의 과거와 현재과 공존하는 황남동 일대가 이번에는 젊은 예술가들의 창의적인 시선으로 새롭게 조명된다.

갤러리란에서 개최되는 ‘경주&황남이야기’ 일곱 번째 전시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 작가들로 구성된 ‘아락’ 회원들을 초대해 이들의 신선하고 젊은 시각으로 황남동의 매력을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경주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은 황리단길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지역 청년 작가들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회화, 일러스트, 조각, 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15점을 만날 수 있는 것.

‘아락’은 영혼의 평정 상태를 의미하는 ‘아타락시아’의 줄인말이자, 한자 ‘我樂’(나의 즐거움)에서 찾을 수 있는 ‘스스로 즐거움을 찾는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개인의 성찰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화할 것이며, 그러한 청년들이 모여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그 과정 자체가 즐거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만난 경주청년예술인들이다.

↑↑ 정대원, 경주 고양이, 디지털드로잉, 50x40cm, 2024.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남교관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제 작품은 경주가 마치 하나의 거대한 공동묘지와 같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단순히 슬픔이나 상실의 순간으로 인식하지만, 저는 그 이상의 의미를 찾고자 한 것”이라면서 “죽음을 앞둔 순간 사람들은 남을 향한 미움, 중오가 아닌 사랑, 용서, 감사 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러한 감정들은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우리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경주는 단순히 고분들이 즐비한 죽음의 도시가 아니라, 우리가 삶과 죽음, 사랑과 용서, 감사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심오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는 저희 아락 경주청년예술인들의 각기 다른 예술관과 메시지를 담았다”며 “최근 지역 고유의 장점을 활용해 전국적이거나 심지어 세계적인 차원으로 나아가는 것이 대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아락이 앞으로 경주의 독특한 강점과 문화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전국적, 또는 세계적으로 경주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이정은, 문득, 디지털드로잉, 60.9x50.8cm, 2024.

갤러리란의 ‘경주&황남이야기’는 갤러리가 개관한 이래로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기획전으로 경주와 황남동 지역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예술적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하고자 기획됐다. 매년, 해당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을 보이는 예술 단체들을 초청하여 다양한 장르의 새로운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갤러리란 최한규 관장은 “경주& 황남이야기가 벌써 일곱번째를 맞이했다. 올해는 지역 청년예술인들의 시각으로 재해석된 작품들로 구성됐다”면서 “현 사회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독창적인 작품전시에 관람객들의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5월 1일부터 30일까지며 관람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월요일은 휴관. 문의 070-7360-3794.



X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