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성공적인 결론은?

경주신문 기자 / 2024년 10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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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은 전 경주시의원
2025년은 경주시 입장에서는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중요한 한 해이다. 
미국, 일본, 중국 등이 포함된 21개국 정상들 간에 이뤄지는 다자간 정상회담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다. 그렇다면 경주로서는 이러한 호기를 놓칠 수 없다. 세계에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홍보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인 것이다.

정상회의에만 초점이 맞춰지고 부각이 되어 버린다면 개최지인 경주는 기대했던 효과는커녕 자칫 시민들의 불편 감수만 남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정부 등은 당연히 성공적인 회의에만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의 위상과 이익이란 것을 고려하자면 당연하다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경주시민들은 APEC 정상회의에 무엇을 기대할까? 정부가 추구하는 방향과 같을까?

크게 봐서는 틀리지 않겠지만 이것을 계기로 좀 더 풍요로운 경주가 되길 염원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경주시민의 입장에서 냉정하게 한번 생각하고 따져 보자.

APEC 정상회의가 시민들에게는 어떤 것을 줄 수 있을까? 올림픽, 월드컵처럼 많은 관광객이 유입되는 것도 아니고 준비 기간이 짧아 여러 인프라 시설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매년 개최되기에 희소성의 기대도 없을 것이다.

단지 개최지 경주라는 홍보 효과와 각국 정상들의 흔적 정도가 아닐까 예상된다. 시민들이 기대하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닐 것이다. 이 행사를 통해 이전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는 도시, 비전 있고 매력 있는 도시로의 탈바꿈 등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해야 이러한 바람에 충족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봐야 한다. 먼저 정상회의가 이뤄지는 배경을 잘 활용하고 홍보해야 한다. 내용은 정상회의라 하더라도 화면 등에 비춰지는 것 등에 우리는 주목을 해야 하고, 그것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틈새시장을 공략하듯 경주로서는 회의 기간 동안 어떻게 경주를 접목시킬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우선 떠오르는 것이 회담·회의장소이고, 그 장소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예전 신라 화백회의 제도를 접목시키는 것이다. 화백회의가 이뤄졌던 그 장소에서 21개국의 정상이 회의를 진행한다. 그 진행 과정에 만장일치제였던 화백회의에 대해 설명하고 강조하면서 함께라는 공동체 의식을 강조한다면 자연스럽게 신라와 경주의 역사적인 의미, 배경 등의 홍보가 부각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렇게라도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해 개최지 경주를 접목시켜 부각을 시켜여야만 각 방송, 언론 등에서 한 번이라도 더 경주를 더 다루게 되지 않을까 판단된다. 해서 경주시는 다각도로 검토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회의에 따른 배경을 잘 홍보할까를 고민해야 하고 방법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경주 홍보는 우리들의 몫이다. 이 기회를 계기로 경주가 다시 도약하자면 시민들이 힘을 합치는 건 기본이고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개진하는 등 민·관이 함께해 내년 11월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치뤄져 대한민국을 세계만방에 알리는 것은 물론 경주도 확실하게 홍보가 된다면 이보다 더 좋은 금상첨화가 있겠는가.

해서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의미에서 필자가 먼저 의견을 개진해본다.
대한민국 성씨 중 경주를 뿌리(본관)로 둔 성씨가 많다. 이러한 성씨의 역사적 배경 등을 고려해 각 성씨의 사당 등을 내년 11월 정상회의 전에 건립해 손님들을 맞이한다면 참가하는 각국에 볼거리를 하나 더 제공하고 경주가 대한민국에서 어떤 도시인가를 확실하게 각인시킨다 생각된다. 또 정상회의가 끝난 뒤에도 많은 이들이 찾을 수 있는 장소가 되지 않을까 한다. 이는 하나의 예이다.

이렇게 시민들의 다양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이끌어내어 듣고 수렴해 준비한다면 더욱더 의미 있는 행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정상회의가 끝나고 난 뒤 불편만 있더라 대한민국은 얻은 게 있지만 경주시는 무엇을 얻었는가 하는 의문이 있어서는 안 된다.

관의 사고와 민의 시각은 분명 차이점이 있을 것이다. 지향하는 바도 다를 것이다. 정부와 경주시 간에도 지향하는 바가 다를 것이다. 민·관이 확실하게 역할 분담하는 등 경주시의 모든 역량을 모아서 장사로 치면 많은 이익이 남게끔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해서 크게 깔아진 판을 ‘성공적인 결론! 아름다운 마무리!’가 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자발적인 시민들의 참여(자원봉사 등)는 APEC 정상회의를 더욱 의미있는 행사로 만들 것이며, 어쩌면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가장 성공적인 결론은 ‘함께하는 하나 된 시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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