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5000만 관광객, 일본 천년 수도 ‘교토’
역사적 건물과 자연경관 어우러진 고도(古都)
도시 경관 보존 위해 다양한 노력 기울여 와
이상욱 기자 / 2024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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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토시는 한 해 50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국제관광도시다. 일본 천년의 수도로 수많은 문화유산과 역사적 건물 등이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며 매력을 품고 있다. 본지는 지난 9월 25일 일본 교토시와 니덱교토타워, 기요미즈데라 등을 찾아 교토의 관광 현황과 정책 등을 살펴봤다./편집자주
교토시는 오랜 세월을 지켜온 역사적 건물들이 자연경관과 어울리며 고풍스러운 도시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도심의 동·서·북쪽 세 방향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형 지형에다 남북으로 두 줄기의 강과 역사적인 건물이 어우러진 고도의 경관은 가장 큰 매력이다. 옛 왕궁을 비롯해 헤이안신궁, 기요미즈데라 등 1000년 역사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볼거리가 많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사찰과 신사만 해도 17곳에 달한다.
교토시에 따르면 이 같은 경관과 문화유산 덕분에 지난해만 관광객 5028만1000명이 찾는 등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일찌감치 자리매김하고 있다.
교토시는 ‘시간을 초월한 빛나는 경관 만들기’를 위해 1930년대부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고풍스러운 경관을 지키기 위해 1930년 풍치지구 지정을 시작으로 시가지경관 조례 제정, 시가지 대부분을 고도지구(고도제한)로 지정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수립해 시행해왔다. 그러나 가치관과 생활양식의 변화, 경제성·효율성 등으로 인해 역사적 건조물이 상실되는 등 문제점도 속출했다.
이에 교토시는 지난 2007년 9월부터 교토의 미래를 내다보고 역사도시 경관 보존을 위한 정책을 본격화했다. 대표적인 정책으로 고도지구 내 건물의 높이를 최고 45m에서 31m로 낮추는 대신, 높이의 최고 제한을 역사적인 시가지, 산기슭의 주택지, 공업지역 등 지역 특성에 맞춰 세분화했다.
건물 등의 디자인도 경관지구, 건조물수경지구, 풍치지구 등으로 세분해 디자인 기준을 명확하게 규정했다. 또 옥외광고물 역시 규제 대상에 포함시켜 품격 있는 아름다운 도시 경관 형성을 도모했다.
실제 교토시내 전역에는 건물 간판이 돌출되지 않고 입갑판과 같이 미관을 저해하는 요소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현재 교토시 곳곳에는 역사적인 거리에서 지역주민의 생활과 생업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고, 전통문화가 유지되는 도시공간을 간직하고 있다.
높이 131m 교토타워 설립은?
교토시의 경관 정책이 본격화되기 전 큰 이슈가 일어난다. 지난 1964년 최고 높이 131m의 교토타워가 건립된 것. 지난 4월 1일부터 이 타워의 공식명칭은 니덱교토타워로 변경됐다. 타워 건립 당시는 고도제한 규정이 명확하지 않았던 시기였지만, 도시 경관 등의 문제로 상당한 논란이 일었다는 것이 교토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교토타워 건립 이후인 1966년 고도보존법 제정, 1972년 시가지 거대공작물 규제구역 지정, 1973년 시가지 대부분을 고도지구로 지정해 건물 높이 45m 이내의 제한 등이 이뤄진 것을 미뤄보면 당시 일었던 당시 논란을 짐작케하고 있다.
니덱교토타워 관계자에 따르면 “교토타워는 건립 당시 항공법에 의한 항공기의 안전 운항을 돕기 위한 항공 보안 시설로서의 기능으로 지어졌다”고 말했다.
교토타워 건설은 1958년 교토 중앙우체국 유적지 활용과 관련한 교토상공회의소 주최 간담회에서 신회사 설립을 결정한 것에서 비롯됐다. 이어 1959년 교토 중앙우체국 부지를 양도받아 주식회사 교토산업관광센터(현 교토타워주식회사)가 설립됐고, 사옥 건설이 계획됐다. 1961년엔 건설위원회가 설치돼 다음 해 건설계획의 기초가 마련됐다.
니덱교토타워 관계자는 “타워 외관은 등대를 모티브로 해 시가지 옛집들의 기와지붕을 파도에 비유해 바다가 없는 교토 거리를 밝히고 있는 의미가 있다”면서 “오랜 역사를 지닌 타워는 쿄토의 상징으로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교토시의 매력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 높이 제한 폐지 이유는?
교토시가 그동안 유지해 온 경관 정책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교토시는 지난 2007년부터 시행해 온 건물 최고 높이 31m 제한을 폐지한다고 지난해 4월 발표했다. 본보의 이번 취재에서 교토시는 높이 제한 폐지와 관련한 규정 변경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높이 제한을 폐지하게 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고도 제한에 아파트 공급이 줄면서 주택 가격이 올랐고, 높은 주거 비용으로 젊은 층이 교토를 떠나고 있어 그 대응책을 마련하는 차원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교토가 일본의 다른 지역보다 아파트 부지가 적은데 높이 제한 규제까지 있어 신규 공급이 대폭 감소한 게 주택 가격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보고 있다. 또 교토 인구는 2021년 한 해 동안 1만1900명이 줄었고, 일본에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교토시의 2021년 인구는 145만4000명 선으로 지난 2016년 147만1000명에서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교토시의 출산율 감소보다는 30~40대 젊은 세대 전출이 인구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고도 제한 폐지라는 정책적인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다.
오버투어리즘 대응정책 ‘눈에 띄네’
지난 2022년 4월 기준 일본의 천년고도 교토시의 중요문화재는 1898건으로 전국의 14%, 그 중 국보는 216건으로 전국의 19%를 차지하고 있다.
종교도시였던 교토는 사찰 건축이나 불상 등 불교미술, 정원 등 세계에서 유례 없는 독자적인 문화가 꽃피었다. 이와 함께 교회나 무덕전 등 근대건축이 상존하는 것도 매력이다. 이 같은 매력은 연간 50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 끌어들이고 있는 반면, 과도한 관광객으로 인해 지역 주민과 갈등을 초래하는 ‘오버투어리즘’ 현상은 고민거리 중 하나다. 교토 시민들에게는 교통 대란과 주요 관광지 주변 혼잡 등으로 몰려드는 관광객들이 마냥 반갑지만 않다는 것.
실제 기자가 지난 9월 25일 돌아본 교토 기요미즈데라(清水寺, 청수사)와 전통 가옥이 군락을 이룬 기온 거리는 평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관광객들과 관광버스 등이 몰려 혼잡했다.
청수사 인근에서 근무하는 요시다 아키라(56) 씨는 “버스에 관광객들이 많아 출퇴근이나 등하교하는 시민들의 어려움이 있다”면서 “사찰 인근 주차장은 만차가 돼 관광버스가 도로 위에 관광객을 내려주는 일도 허다하고, 좁은 도로는 차들로 뒤엉켜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오버투어리즘에 대응하기 위한 교토시의 대응책도 눈여겨볼 만하다.
먼저 관광지 혼잡도 예측 시스템이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위치 데이터와 날씨 정보 등을 결합해 청수사, 교토역, 아라시야마 등 주요 관광지의 혼잡도를 5단계로 예측·분석해 관광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사람들이 몰려 혼잡한 곳을 우회하거나 시간차를 두고 방문하라는 메시지다. 또 시내 일부 지역의 주차장 위치 및 실시간 공실 정보와 도로 교통정보 및 교통 혼잡 등의 상황도 제공하고 있다.
유명 관광지를 위주로 특정 계절이나 시간에 관광객들이 몰리는 것을 완화하기 위해 분산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비수기 고객 캠페인 진행, 아침·저녁 관광 콘텐츠 조성, 유명 지역 외 다양한 지역의 관광 매력을 전하고 있다. 일례로 하루 중 아침 관광으로 ‘걷기 좋은 자갈길’을 소개하거나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엔 평소 출입할 수 없는 신사 공개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또 관광객들이 캐리어를 끄는 소리를 줄이기 위한 세세한 해결방안도 시행 중이다. ‘빈손으로 하는 관광 정보’ 제공으로, 임시 수하물 보관 서비스 및 택배 서비스 센터 등의 위치를 홍보하고 있다. 이는 교토역 등 주요 장소에 1000엔을 내면 호텔까지 캐리어를 옮겨 주는 ‘핸즈프리 서비스’다.
교토시 관광정책국 관계자는 “시민 생활과 관광의 조화 아래 시민 삶의 향상으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교토관광’ 실현을 위해 일부 관광지 혼잡 등의 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교토 관광의 질과 만족도를 높이는 정책적인 대응을 추진해 관광·문화·경제의 선순환 창출로 연결시켜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일본 교토시는 역사도시다. 794년부터 1869년 도쿄로 천도할 때까지 1075년 동안 일본의 수도였다.
교토시는 오랜 세월을 지켜온 역사적 건물들이 자연경관과 어울리며 고풍스러운 도시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도심의 동·서·북쪽 세 방향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형 지형에다 남북으로 두 줄기의 강과 역사적인 건물이 어우러진 고도의 경관은 가장 큰 매력이다. 옛 왕궁을 비롯해 헤이안신궁, 기요미즈데라 등 1000년 역사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볼거리가 많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사찰과 신사만 해도 17곳에 달한다.
교토시에 따르면 이 같은 경관과 문화유산 덕분에 지난해만 관광객 5028만1000명이 찾는 등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일찌감치 자리매김하고 있다.
교토시는 ‘시간을 초월한 빛나는 경관 만들기’를 위해 1930년대부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고풍스러운 경관을 지키기 위해 1930년 풍치지구 지정을 시작으로 시가지경관 조례 제정, 시가지 대부분을 고도지구(고도제한)로 지정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수립해 시행해왔다. 그러나 가치관과 생활양식의 변화, 경제성·효율성 등으로 인해 역사적 건조물이 상실되는 등 문제점도 속출했다.
이에 교토시는 지난 2007년 9월부터 교토의 미래를 내다보고 역사도시 경관 보존을 위한 정책을 본격화했다. 대표적인 정책으로 고도지구 내 건물의 높이를 최고 45m에서 31m로 낮추는 대신, 높이의 최고 제한을 역사적인 시가지, 산기슭의 주택지, 공업지역 등 지역 특성에 맞춰 세분화했다.
건물 등의 디자인도 경관지구, 건조물수경지구, 풍치지구 등으로 세분해 디자인 기준을 명확하게 규정했다. 또 옥외광고물 역시 규제 대상에 포함시켜 품격 있는 아름다운 도시 경관 형성을 도모했다.
실제 교토시내 전역에는 건물 간판이 돌출되지 않고 입갑판과 같이 미관을 저해하는 요소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현재 교토시 곳곳에는 역사적인 거리에서 지역주민의 생활과 생업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고, 전통문화가 유지되는 도시공간을 간직하고 있다.
↑↑ 청수사에서 내려다 본 높이 131m의 교토타워 모습. |
높이 131m 교토타워 설립은?
교토시의 경관 정책이 본격화되기 전 큰 이슈가 일어난다. 지난 1964년 최고 높이 131m의 교토타워가 건립된 것. 지난 4월 1일부터 이 타워의 공식명칭은 니덱교토타워로 변경됐다. 타워 건립 당시는 고도제한 규정이 명확하지 않았던 시기였지만, 도시 경관 등의 문제로 상당한 논란이 일었다는 것이 교토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교토타워 건립 이후인 1966년 고도보존법 제정, 1972년 시가지 거대공작물 규제구역 지정, 1973년 시가지 대부분을 고도지구로 지정해 건물 높이 45m 이내의 제한 등이 이뤄진 것을 미뤄보면 당시 일었던 당시 논란을 짐작케하고 있다.
니덱교토타워 관계자에 따르면 “교토타워는 건립 당시 항공법에 의한 항공기의 안전 운항을 돕기 위한 항공 보안 시설로서의 기능으로 지어졌다”고 말했다.
교토타워 건설은 1958년 교토 중앙우체국 유적지 활용과 관련한 교토상공회의소 주최 간담회에서 신회사 설립을 결정한 것에서 비롯됐다. 이어 1959년 교토 중앙우체국 부지를 양도받아 주식회사 교토산업관광센터(현 교토타워주식회사)가 설립됐고, 사옥 건설이 계획됐다. 1961년엔 건설위원회가 설치돼 다음 해 건설계획의 기초가 마련됐다.
이 때만해도 타워 건립은 계획에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일부 관계자들에 의해 타워 건설 가능성이 제기됐고, 전문가 등이 참여해 건립 계획을 수립하면서 현재의 타워가 건립됐다는 것이다. 니덱교토타워의 높이는 피뢰침 부분까지 포함하면 총 131m로 교토시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100m 높이에 위치한 전망대에서는 교토 전역이 한 눈에 들어온다. 교토가 자랑하는 세계유산을 비롯해 사찰, 유적지 등 문화유산과 시가지 등을 360도 파노라마처럼 볼 수 있는 전망실은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 타워 빌딩 내에는 호텔, 레스토랑, 스카이라운지, 쇼핑센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니덱교토타워 관계자는 “타워 외관은 등대를 모티브로 해 시가지 옛집들의 기와지붕을 파도에 비유해 바다가 없는 교토 거리를 밝히고 있는 의미가 있다”면서 “오랜 역사를 지닌 타워는 쿄토의 상징으로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교토시의 매력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고 높이 제한 폐지 이유는?
교토시가 그동안 유지해 온 경관 정책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교토시는 지난 2007년부터 시행해 온 건물 최고 높이 31m 제한을 폐지한다고 지난해 4월 발표했다. 본보의 이번 취재에서 교토시는 높이 제한 폐지와 관련한 규정 변경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높이 제한을 폐지하게 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고도 제한에 아파트 공급이 줄면서 주택 가격이 올랐고, 높은 주거 비용으로 젊은 층이 교토를 떠나고 있어 그 대응책을 마련하는 차원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교토가 일본의 다른 지역보다 아파트 부지가 적은데 높이 제한 규제까지 있어 신규 공급이 대폭 감소한 게 주택 가격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보고 있다. 또 교토 인구는 2021년 한 해 동안 1만1900명이 줄었고, 일본에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교토시의 2021년 인구는 145만4000명 선으로 지난 2016년 147만1000명에서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교토시의 출산율 감소보다는 30~40대 젊은 세대 전출이 인구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고도 제한 폐지라는 정책적인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다.
↑↑ 전통 가옥들이 보존돼있는 기온 거리 내 좁은 골목 ‘폰토쵸’ 입구. 이곳은 야간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
오버투어리즘 대응정책 ‘눈에 띄네’
지난 2022년 4월 기준 일본의 천년고도 교토시의 중요문화재는 1898건으로 전국의 14%, 그 중 국보는 216건으로 전국의 19%를 차지하고 있다.
종교도시였던 교토는 사찰 건축이나 불상 등 불교미술, 정원 등 세계에서 유례 없는 독자적인 문화가 꽃피었다. 이와 함께 교회나 무덕전 등 근대건축이 상존하는 것도 매력이다. 이 같은 매력은 연간 50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 끌어들이고 있는 반면, 과도한 관광객으로 인해 지역 주민과 갈등을 초래하는 ‘오버투어리즘’ 현상은 고민거리 중 하나다. 교토 시민들에게는 교통 대란과 주요 관광지 주변 혼잡 등으로 몰려드는 관광객들이 마냥 반갑지만 않다는 것.
실제 기자가 지난 9월 25일 돌아본 교토 기요미즈데라(清水寺, 청수사)와 전통 가옥이 군락을 이룬 기온 거리는 평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관광객들과 관광버스 등이 몰려 혼잡했다.
청수사 인근에서 근무하는 요시다 아키라(56) 씨는 “버스에 관광객들이 많아 출퇴근이나 등하교하는 시민들의 어려움이 있다”면서 “사찰 인근 주차장은 만차가 돼 관광버스가 도로 위에 관광객을 내려주는 일도 허다하고, 좁은 도로는 차들로 뒤엉켜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오버투어리즘에 대응하기 위한 교토시의 대응책도 눈여겨볼 만하다.
먼저 관광지 혼잡도 예측 시스템이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위치 데이터와 날씨 정보 등을 결합해 청수사, 교토역, 아라시야마 등 주요 관광지의 혼잡도를 5단계로 예측·분석해 관광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사람들이 몰려 혼잡한 곳을 우회하거나 시간차를 두고 방문하라는 메시지다. 또 시내 일부 지역의 주차장 위치 및 실시간 공실 정보와 도로 교통정보 및 교통 혼잡 등의 상황도 제공하고 있다.
유명 관광지를 위주로 특정 계절이나 시간에 관광객들이 몰리는 것을 완화하기 위해 분산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비수기 고객 캠페인 진행, 아침·저녁 관광 콘텐츠 조성, 유명 지역 외 다양한 지역의 관광 매력을 전하고 있다. 일례로 하루 중 아침 관광으로 ‘걷기 좋은 자갈길’을 소개하거나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엔 평소 출입할 수 없는 신사 공개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또 관광객들이 캐리어를 끄는 소리를 줄이기 위한 세세한 해결방안도 시행 중이다. ‘빈손으로 하는 관광 정보’ 제공으로, 임시 수하물 보관 서비스 및 택배 서비스 센터 등의 위치를 홍보하고 있다. 이는 교토역 등 주요 장소에 1000엔을 내면 호텔까지 캐리어를 옮겨 주는 ‘핸즈프리 서비스’다.
교토시 관광정책국 관계자는 “시민 생활과 관광의 조화 아래 시민 삶의 향상으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교토관광’ 실현을 위해 일부 관광지 혼잡 등의 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교토 관광의 질과 만족도를 높이는 정책적인 대응을 추진해 관광·문화·경제의 선순환 창출로 연결시켜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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