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령과 이소명의 독창적인 세계, 솔거미술관서 펼쳐진다

2024 경주미술인 공모선정전 Part1

오선아 기자 / 2024년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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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거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지역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유지령, 이소명 작가의 작품을 12월 22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지역 작가들의 창의적 작업을 지원하고, 지역 문화예술의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기획된 경주미술인 공모선정 전시 중 첫번째다.

↑↑ 무지개 숲, 45x37, Acrylic on canvas, 2024.


유지령 작가, ‘나는 오늘 무지개를 만난다’

단순한 형태로 구성된 7가지 색의 무지개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설렘과 꿈을 불러일으킨다. 반복적인 겹침으로 공간을 채우고, 드로잉으로 마무리하는 그녀의 작업은 치열한 고민과 전체적인 조화를 찾는 긴장감과 흥미로움을 선사한다.

작가는 일상과 주변에서 발견한 모티브를 반전과 유머의 고리로 엮어 새로운 창작물로 탄생시킨다.

작가의 이번 작품 소재는 무지개!

작가는 오래전에 마주한 무지개 기억을 떠올리며 색의 끝없는 미로에 갇힌 듯한 기분을 작품 속에 담아냈다. 고정관념과 규칙에 얽매이지 않는 독창적인 시각을 바탕으로 선과 면, 색상을 활용해 자신만의 개성있는 화풍을 만들어내는 작가다.

↑↑ 나는 오늘 무지개를 만난다, 91x114, Acrylic on canvas, 2024.

유지령 작가는 “어느 멋진 날, 하늘을 바라보니 생전 처음 보는 구름들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귀여운 구름들이 하늘을 가득 메운 모습에 그날은 정말 기분 좋은 멋진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시절 쌍무지개를 보며 느꼈던 그날의 기억처럼, 관람객들도 전시관람을 통해 기분 좋은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지령 작가는 동국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후, 활발한 전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23년에는 개인전 ‘하하하’(갤러리봉봉, 경주)와 G아트마켓 부스전(경주예술의전당, 경주)을 개최했으며, 2022년에는 기획초대전 ‘행복의 시간 속에’(성원아트갤러리, 부산)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2018년 첫 개인전(갤러리봉봉, 경주)을 시작으로 2019년 ‘작품 속 Soul mate’ 전시(성원아트갤러리, 부산), 2021년에는 ‘비긴어게인’ 개인전(성원아트갤러리, 부산)과 2022년 기획초대전 ‘행복의 시간 속에’(성원아트갤러리, 부산)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2023년에는 개인전 ‘하하하’(갤러리봉봉, 경주)와 G아트마켓 부스전(경주예술의전당, 경주)을 개최했으며 등 부산과 경주에서 개인전 및 단체전을 열며 독창적인 스타일을 확립해오고 있다.

↑↑ With nature, 130x160, color and scratch on Jang-ji, 2024.


이소명 작가 ‘With nature’

이소명 작가는 ‘With nature’ 전시를 통해 자연과 함께 춤추는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그녀는 ‘우리는 모두 하늘의 별과 같은 존재’라며, 작품 속에서 달과 동그란 에너지 덩어리의 이면에 숨겨진 수많은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으며, 땅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며 나뭇잎 사이에 숨겨진 동물들과 하늘을 나는 물고기들이 어우러진 모습을 담고 있다.

이소명 작가는 한국 채색화 기법에 머무르지 않고, 전통 재료의 틀을 넘어 다양한 안료를 시도했으며, 긁어내기, 붙이기, 닦아내기 등의 여러 기법을 실험했다. 특히, 화면을 수놓은 부유하는 에너지의 표현이 주목할 만하다.

작가는 “배경작업에 에너지를 먼저 그린 후 호분으로 덮어 은은하게 비춰 나오게 한 기법으로 우주에서 반짝이는 별들처럼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자연과 우리의 삶이 얼마나 깊이 연결돼 있는지를 느끼고, 그 속에서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모색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With nature, 130x160, color and collage on Jang-ji, 2024.

이소명 작가는 경북대 미술학과 한국화 전공을 졸업한 후, 다수의 개인전을 통해 자연을 주제로 한 작품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Song of nature’(2022,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자연에게 말을 건네다’(2022, 부산 갤러리보명), ‘자연의 노래’(2021, 서울 인사아트센터) 등 총 8회의 개인전과 단체전 170여회를 열며 주목받고 있다.

또한, 화랑미술제, 아트부산, 부산국제아트페어, 서울아트쇼, ASIA CONTEMPORARY ART SHOW(홍콩), CHENNAI BIENNALE(인도) 등 국내외 아트페어와 단체전에도 160여회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작품은 도서 ‘삶이 지금 어딜 가느냐고 불러세웠다’에 수록돼 있으며, 이 책에는 총 15점의 작품이 표지와 함께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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